바지 밑단을 접었더니 한쪽만 굵어 보이거나, 옆 봉제선 부분만 부풀거나, 걸으면 접은 부분이 풀려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바로 한 번 더 접기 전에 밑단을 한 바퀴 둘러보세요. 접는 폭과 횟수, 천의 두께, 입었을 때의 길이를 나누어 확인하면 어디를 되돌려야 할지 찾기 쉬워집니다.
여기서는 밑단을 바깥쪽으로 접는 간단한 롤업을 설명합니다. 자르거나 꿰매는 가공이 아니라, 그날의 옷과 신발에 맞춰 모양을 시험해 보는 방법입니다. 밑단에 지퍼나 고무줄, 장식, 고정된 접단이 있는 바지는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바지의 구조를 살펴보고 무리 없이 접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1. 밑단 안쪽과 봉제선을 보고 접을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기

먼저 바지를 벗어 평평한 곳에 놓고 밑단의 겉면과 안쪽을 봅니다. 끝을 접어 박은 부분이 얼마나 두꺼운지, 양옆 봉제선에 천이 겹쳐 있는지, 안감이 따로 붙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보아야 할 것은 색만이 아니라 접었을 때 천이 몇 겹 겹치는가입니다.
좌우 밑단을 같은 방향으로 놓고 안쪽과 바깥쪽 봉제선을 따라가 봅니다. 한쪽 밑단이 뒤틀린 채 겹쳐 있으면 접기 전부터 높이가 달라 보입니다. 천을 세게 당겨 모양을 바꾸지 말고, 먼저 자연스럽게 놓이는 방향으로 되돌려 주세요. 원래 봉제의 차이까지 힘으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밑단에 트임, 단추, 지퍼, 끈이 있다면 그 위치도 봅니다. 여밈 부분을 천째 말아 넣거나, 끈을 끌어들이거나, 고정된 장식을 떼어 내는 방법은 이 기본 접기와는 나누어 생각합니다. 접기 위해 부품을 분해하거나 박음질 실을 풀지는 않습니다.
안쪽이 보이면 겉면과 색이나 질감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바지 겉감에 가까운 안쪽 면인지, 밝은 면이나 시접이 눈에 띄는지를 실제로 조금 뒤집어 확인해 보세요. 사진의 색을 정답으로 삼지 말고, 가지고 있는 옷감에서 보이는 면으로 판단합니다.
안감이 겉감과 따로 움직이는 바지는 겉만 뒤집었다고 생각해도 안감까지 함께 말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밑단 입구에서 두 천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살펴보세요. 처음부터 이중으로 박아 둔 밑단은 완성된 재단으로 보고, 접힌 선을 새로 만들려고 하지 않도록 합니다.
겉면이 상했거나, 봉제선이 풀렸거나, 접으려고 하면 심하게 당기는 경우에는 그 부분을 더 잡아당기지 않습니다. 롤업은 모든 소재에서 같은 모양을 만드는 방법이 아닙니다. 접지 않고 입는 선택도 남겨 둔 채 다음 폭을 시험해 봅니다.
2. 한쪽 다리를 한 번만 접고 앞뒤 폭을 맞추기

처음에는 한쪽 다리만 밑단 끝을 바깥쪽으로 한 번 접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번 말지 말고, 안쪽 면이 보이는 단을 한 바퀴 만드는 데서 시작하면 두께와 길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바지에나 통하는 정답 센티미터 수는 없습니다. 먼저 손으로 무리 없이 모양을 만들 수 있는 폭을 고릅니다.
엄지손가락을 밑단 안쪽에, 나머지 손가락을 겉면에 대고 천을 끼우듯 받치면서 조금씩 뒤집습니다. 한쪽만 들어 올려 발목 둘레를 조이지 말고, 앞, 옆, 뒤로 자리를 옮겨 가며 한 바퀴를 정돈합니다. 입은 채 몸을 숙이면 보이지 않는 뒷부분은 벗은 상태에서 확인하세요.
접은 단의 윗단과 아래 접힌 선 사이를 봅니다. 앞은 가는데 뒤는 두껍거나, 봉제선 부분만 비스듬해진다면 그 구간을 일단 펼쳐서 다시 접습니다. 윗단을 끌어올리기만 해서 맞추지 말고, 밑단 끝 자체가 같은 폭으로 접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옆 봉제선이 있는 곳은 천이 겹쳐 두꺼워 보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눌러 시접을 말아 넣은 위치를 가까이에서 봅니다. 그곳만 억지로 얇게 하려고 당기지 말고, 앞뒤 단의 폭과 이어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다림질로 고정하는 작업은 여기서는 더하지 않습니다.

손을 뗐을 때 한 바퀴의 모양이 유지되는지도 봅니다. 곧바로 모두 풀리거나 접은 천이 크게 뜨는 경우에는 폭을 조금 바꿔 시험하거나 접지 않은 모양으로 되돌립니다. 더 접는다고 반드시 안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횟수를 늘리기 전에 지금 한 번 접은 상태를 기억해 두세요.
폭을 비교하기 어렵다면 벗은 상태에서 부드러운 줄자를 단의 높이에 대고 앞과 뒤를 같은 방향에서 봅니다. 숫자에 맞추려고 천을 늘이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는 알기 어려운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끝나면 도구를 치우고 입은 다음 실제 길이로 정하세요.
3. 다른 쪽 다리도 맞추고 같은 조건으로 좌우 보기

한쪽 다리의 모양이 정해지면 다른 쪽도 같은 횟수로 접습니다. 폭 비교는 겉에서 보이는 단의 높이를 같은 곳에서 합니다. 오른쪽은 앞면, 왼쪽은 옆 봉제선처럼 다른 곳을 비교하지 말고 앞끼리, 옆끼리, 뒤끼리 차례로 확인하면 고칠 구간이 분명해집니다.
평평하게 놓고 비교할 때는 양다리를 펴고 뒤틀림을 정돈한 뒤에 비교합니다. 밑단 아래쪽 끝만 당겨서 맞추면 위쪽 천이 늘어진 채로 남을 수 있습니다. 한쪽에만 큰 주름이 잡히지 않았는지 무릎 부근에서 밑단까지 시선을 옮기며 확인해 보세요.
다음으로 바지를 입고 허리 위치를 평소처럼 맞춥니다. 한쪽 허리만 내려가 있으면 밑단 폭이 같아도 발 쪽의 높이가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밑단으로 곧바로 손을 뻗기 전에 허리 위치와 양다리가 서 있는 자세를 정돈한 다음 거울을 봅니다.
거울은 발끝까지 비치는 것을 사용하고, 양발을 무리 없이 나란히 놓습니다. 한쪽 무릎을 구부린 포즈가 아니라 먼저 평소 서 있는 모습으로 좌우를 비교해 보세요. 몸의 좌우 차이나 바지의 형태도 있으므로, 거울 속 높이를 완전히 똑같이 만들기 위해 한쪽 다리만 크게 말아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좌우의 단은 맞는데 한쪽이 길게 느껴진다면 접기 전의 길이도 다시 살펴봅니다. 좌우의 횟수를 바꾸기 전에 양쪽을 한 번 펼쳐서 원래 밑단과 허리 위치를 확인하세요. 가지고 있는 옷이 무엇을 기준으로 어긋나 보였는지 구분하는 것이 조정의 지름길입니다.
양다리를 겹쳐 확인할 때는 한쪽의 접은 단을 깔고 눌러 버리지 말고, 나란히 놓은 상태에서도 봅니다. 겹쳤을 때만 맞고 입으면 단이 비스듬해진다면, 그 다리를 한 번 펼쳐서 옆 봉제선의 위치부터 다시 접습니다. 거울의 기울기도 포함해 확인하는 조건을 맞추세요.
4. 신발을 맞추고 앉은 뒤와 걸은 뒤의 길이 확인하기

밑단만 보고 정하지 말고 그날 맞출 신발과 양말을 신고 전신을 봅니다. 접으면 바지의 안쪽 면이 발 쪽에 더해지고, 보이는 양말의 폭도 달라집니다. 먼저 같은 신발, 같은 서 있는 위치에서 접지 않은 상태와 한 번 접은 상태를 비교하여 마음에 드는 모습을 고르세요.
발 쪽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단의 폭을 조금 좁히거나, 접는 횟수를 줄이거나, 접지 않고 되돌리는 것 중 하나를 시험해 봅니다. 반대로 안쪽 면을 보여 주고 싶은 날은 폭을 넓혀 비교할 수 있지만, 길이가 올라가는 것과 천의 면적이 늘어나는 것을 동시에 봅니다. "가늘수록 반드시 어울린다"고 정하지 않습니다.
신발 위에 밑단이 심하게 쌓여 있지 않은지, 뒤꿈치 쪽에서 바닥이나 신발 밑창에 끼어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앞에서는 알맞게 보여도 뒤쪽 천이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을 들고 찍은 사진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양발을 바닥에 둔 상태의 뒤쪽도 거울로 확인하세요.
실내에서 조금 걷고, 의자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서 한 번 더 밑단을 봅니다. 앉으면 보이는 양말의 범위가 달라지고, 걸은 뒤에는 접은 단의 일부가 풀리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위치에 고정된다고 가정하지 말고, 실제로 움직인 뒤에 모양을 확인합니다.
양말 색이 신경 쓰인다면 신발·하의와 양말의 색을 비교하는 방법도 참고가 됩니다. 먼저 바지의 길이를 정한 다음 색을 비교하면, 색 자체의 차이와 보이는 면적이 늘어난 차이를 혼동하기 어려워집니다.
신발을 바꾸는 날은 이전과 같은 폭이라도 길이가 맞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신발의 발등 높이나 입구가 달라지면 천이 닿는 위치도 달라집니다. 바지를 먼저 짧게 정해 버리지 말고, 오늘의 조합으로 발 쪽과 전신을 차례로 보면 밑단을 몇 번이나 다시 접지 않고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5. 부풀거나 풀릴 때는 더 접기 전에 한 번 펼치기

옆만 크게 부푼다면 그곳의 시접과 겹친 천의 장수를 확인합니다. 앞면의 폭은 그대로 두고 옆만 세게 눌러 납작하게 하기보다, 한 번 펼쳐서 전체를 같은 폭으로 다시 접어 보세요. 그래도 두께가 신경 쓰인다면 횟수를 줄이거나 접지 않은 상태를 선택합니다.
몇 번을 고쳐도 풀린다면 접은 부분을 꽉 말아 넣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천이 얇아서 모양을 유지하기 어려운지, 밑단 입구가 좁아서 겹침이 당기는지, 눈에 보이는 상태를 확인합니다. 고정하기 위해 고무줄을 더해 다리를 조이거나, 가까이 있는 접착제로 붙이지 않습니다.
한 번 접으면 길고 겹치면 두꺼워지는 경우에는 그 바지의 길이와 오늘 신는 신발의 조합을 다시 살펴봅니다. 매번 바닥에 닿을 만큼 길다면, 임시로 접는 요령과는 별도로 길이 수선을 상담하는 선택이 있습니다. 자르기 전에 실제로 입는 허리 위치와 맞추고 싶은 신발을 정하고 완성 길이를 확인하세요.
다음에도 같은 모양을 만들고 싶다면 접은 횟수, 단의 폭, 맞춘 신발을 간단히 기록해 둡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발 쪽만 찍은 것과 전신 모두 남기고, 한쪽 다리를 구부린 사진만으로 비교하지 않도록 합니다. 수치는 내 옷을 재현하기 위한 메모이며, 다른 소재나 다른 바지의 정답이 아닙니다.
벗은 뒤에는 접은 단을 펼치고 안쪽이나 봉제선에 물건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살펴본 다음, 의류 표시에 따라 관리합니다. 다음에 입는 날에는 지난번 접은 선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지 말고, 오늘 신발과의 길이를 다시 확인하세요. 안쪽을 보고, 한 바퀴를 접고, 좌우를 비교하고, 움직인 뒤를 보는 순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