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가 조금 크면 안쪽에 테이프를 덧대면 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사이즈 조절 테이프는 어떤 모자에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모자와 테이프의 대응, 안쪽 밴드의 소재, 붙이는 면을 확인하고 두께를 더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지 살펴봅시다.
여기서는 평소에 쓰는 모자에 사용하는 전용 사이즈 조절 테이프를 고르기 전부터 착용한 뒤까지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모자를 크게 하는 가공, 손상된 밴드의 보수, 헬멧 등 보호구의 조절은 다루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자와 테이프 양쪽의 지정을 우선합니다.
1.모자가 큰 것인지, 쓰는 위치의 문제인지 구분한다

처음에는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 평소 헤어스타일로 모자를 씁니다. 앞뒤 방향을 확인하고 거울로 정면과 옆모습을 보면서 어디까지 내려오는지, 어느 부분이 남는지 확인합시다. 한 손으로 챙을 밀어 올린 상태가 아니라 양손을 뗀 채 멈춘 모습으로 판단합니다.
머리 전체에 여유가 있는 경우와 모양이 맞지 않아 일부만 뜨는 경우는 다릅니다. 이마는 꽉 끼는데 옆만 남는 모자에 두께를 더하면 이미 닿는 부분이 더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벗겨지니까 전부 좁힌다'라고 정하지 말고 압박되는 곳이 없는지도 봅니다.
안쪽에 조절기나 조절 끈이 달려 있다면 그 기능과 조절 범위를 먼저 확인합니다. 끈을 다시 묶는 방식, 벨크로로 고정하는 방식, 나중에 붙이는 조절 테이프는 서로 다른 구조입니다. 비슷한 밴드가 보여도 같은 조작을 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너무 깊이 쓰고 있을 뿐이라면 올바른 위치로 되돌린 뒤에 착용감을 다시 봅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는 모자 챙과 시야 범위 확인도 참고해서 시야의 문제를 나누어 생각하세요. 테이프로 모양이나 챙의 방향까지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큰 사이즈 차이를 많은 테이프로 메우기보다 모자의 사이즈나 모양을 다시 고르는 편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작게 하고 싶은 양뿐 아니라 지금의 착용감과 윤곽도 기억해 두면 작업 후에 어디가 달라졌는지 비교하기 쉬워집니다.
머리를 묶은 날과 푼 날에도 안쪽의 느낌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언제 쓰는 모자인지를 정하고 그날의 머리로 확인하세요. 느슨함을 확인하는 도중에 헤어스타일도 쓰는 깊이도 바꾸면 테이프가 필요한지 구별하기 어려워집니다.
조절 전의 상태는 거울 앞에서 '뒤가 남는다', '이마에는 이미 닿는다'처럼 짧게 말로 해 둡니다. 겉모습의 취향과 실제 느슨함을 나누어 두면 모양을 바꾸고 싶었을 뿐인데 안쪽을 너무 좁히는 일을 피하기 쉽습니다.
2.안쪽 밴드와 테이프의 대응 소재를 확인한다

모자 안쪽에서 이마 등에 닿는 띠 모양의 부분을 확인합니다. 이 밴드는 '스베리'나 '땀받이'라고 불립니다. 안감 전체나 바깥쪽을 한 바퀴 두르는 장식 리본과는 다른 부분입니다. 호칭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실물에서 위치를 확인합시다.
전용 테이프의 설명에는 밴드 뒷면에 붙이는 타입이나 사용할 수 없는 소재에 대한 지정이 있습니다. 밴드가 없는 모자, 가죽 밴드에는 쓸 수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니트 원단이나 가죽에 다른 모자에서 쓸 수 있었던 테이프를 그대로 붙이지 말고, 대응이 확인되지 않는 조합은 작업을 멈춥니다.
구입하기 전이라면 모자 안쪽을 찍은 사진과 소재 표시, 쓰고 싶은 테이프의 설명을 함께 봅니다. '천이니까'라는 한마디가 아니라 밴드가 있는지, 앞뒤가 어느 쪽인지,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까지 확인하면 가지고 있는 제품과의 대응을 문의하기 쉬워집니다.
밴드 끝을 무리 없이 확인할 수 있는 모자라면 꿰맨 부분과 살짝 들리는 부분을 구분합니다. 사진에서는 밴드의 가장자리와 솔기를 가까이서 봅니다. 뒷면을 보이려고 실을 당기거나 접착된 부분을 떼어 낼 필요는 없습니다.

소재의 겉모습만으로 점착의 궁합을 정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천으로 보여도 표면 가공이나 구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모자 쪽에 가공을 피하라는 지정이 있으면 따르고, 테이프 설명에 적합하다는 기재가 없으면 판매처에 가지고 있는 제품의 소재나 사진을 전해 확인합니다.
밴드에 찢어짐이나 벗겨짐, 심한 얼룩이 있을 때는 조절과 보수를 구분합니다. 손상된 곳을 덮어 가리기 위해 붙이지 말고, 먼저 모자 손질이나 수선 안내를 확인하세요. 점착면을 안정시키려고 지정되지 않은 용제로 닦거나 열을 가하지 않습니다.
떼어낼 수 있는지와 세탁할 때의 취급도 붙이기 전에 읽어 둡니다. 한 번 붙이면 몇 번이고 깨끗하게 뗄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대응하는 모자, 붙이는 면, 손질 조건까지 안 단계에서 길이와 위치 검토로 넘어갑니다.
3.붙이는 위치·길이·두께는 제품 설명에 맞춘다

가지고 있는 테이프로 붙이는 면과 붙이는 범위를 확인합니다. 밴드 뒷면에 붙이라는 지정이라면 머리에 직접 닿는 면이나 모자 바깥쪽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안쪽'이라는 말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설명 그림의 어느 면에 점착면이 닿는지를 실물과 대조해 보세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라도 처음부터 전체 둘레를 같은 두께로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붙이는 위치나 길이의 지정이 있으면 그에 따릅니다. 한 바퀴 붙였을 때의 조절량은 제품의 기준이며, 짧은 한 조각이면 반드시 몇 밀리미터 줄어든다고 계산해서 적용하지 마세요.
테이프 본체와 점착면을 덮는 박리지를 구분합니다. 사진에서는 가장자리를 옆에서 보며 도톰한 본체와 얇은 종이의 겹침을 확인합니다. 종이를 떼고 나면 두께가 달라지므로 받침종이가 붙은 채의 겉모습만으로 착용 후의 닿는 느낌까지 정하지 않습니다.

잘라서 쓰라는 지정이라면 필요한 길이와 자르는 위치를 확인한 뒤, 모자를 떨어진 곳에 두고 작업합니다. 모자 위로 칼날을 향하게 하거나 쓴 채로 자르지 않도록 합니다. 폭이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밀어 넣기보다 대응하는 폭의 제품을 고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두께를 늘리고 싶다고 임의로 겹쳐 붙이기를 추가하지 않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끝이 겹치는 곳만 불룩해지면 그곳만 닿거나 밴드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게 됩니다. 지정된 범위의 조절로 부족하다면 모자 자체의 사이즈를 다시 살펴보세요.
박리지를 떼기 전에 설명을 손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둡니다. 좌우나 앞뒤의 표시가 필요하다면 테이프가 아니라 손 가까이의 메모에 남겨 두면 모자에 불필요한 표시를 하지 않고 위치를 되짚을 수 있습니다. 다른 모자로 옮길 때도 같은 조건인지 다시 확인합니다.
4.밴드를 되돌리고 들뜸·단차·닿는 느낌을 다시 본다

붙이는 작업은 테이프와 모자의 순서에 따라 진행합니다. 뒷면에 붙이는 경우에는 작업 후 밴드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비틀림이나 접혀 들어간 곳이 없는지 봅니다. 솔기를 눌러 으깨서 억지로 평평하게 하거나 삐져나온 부분을 접어 숨기지 않도록 합니다.
밴드가 자연스럽게 돌아오지 않거나, 테이프가 가장자리에서 보이거나, 접착 부분이 들떠 있을 때는 그대로 쓰고 눌러 두지 않습니다. 폭과 붙이는 면, 붙이는 방법을 설명과 대조합니다. 세게 누르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떼어서 다시 할 수 있는지도 제품의 조건으로 판단하세요.
착용해도 되는 상태가 되면 조절 전과 같은 헤어스타일, 같은 깊이로 씁니다. 거울로 모양을 보면서 이마나 관자놀이의 한 곳만 닿고 있지 않은지 확인합시다. 답답함이나 통증을 잘 벗겨지지 않게 된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을 뗀 채 멈춘 모습을 본 뒤, 실내에서 천천히 얼굴을 좌우로 돌려 봅니다. 모자가 내려오는지뿐 아니라 가장자리가 당기지 않는지, 챙이 보이는 범위를 좁히고 있지 않은지도 봅니다. 바람이 있는 야외로 나가서 처음으로 착용감을 시험하는 흐름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양의 조절과 사이즈의 조절은 끝까지 나누어 생각합니다. 베레모라면 윗부분의 볼륨, 챙이 있는 모자라면 챙의 방향 등 보이는 방식의 요소도 있습니다. 안쪽을 좁히는 것만으로 취향의 윤곽이 되지 않는다면 테이프를 더 덧대기 전에 모양을 다시 고르세요.
5.다음에 쓰기 전과 손질 전에도 확인한다

마무리는 쓰지 않은 테이프와 박리지를 정리하고 모자를 보관하는 데까지입니다. 남은 테이프는 설명이나 품명을 알 수 있는 상태로 보관합니다. 겉모습이 같은 짧은 테이프를 한데 모으면 다음에 어떤 소재에 쓸 수 있는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붙인 장소도 필요하면 안쪽 사진으로 기억해 둡니다. 몇 장을 붙였는지만 기록하기보다 밴드의 어느 면에, 어떤 설명에 맞춰 붙였는지 알 수 있는 쪽이 다음 손질에 도움이 됩니다. 사진을 보며 새로 겹쳐 붙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기록으로 삼습니다.
다음에 쓰기 전에는 밴드의 말림, 테이프의 어긋남이나 들뜸, 만졌을 때의 단차를 봅니다. 지난번에 잘 맞았다고 확인을 생략하지 말고, 땀이나 보관 중 눌린 정도로 상태가 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점착면이 드러난 것을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닿게 하지 않습니다.
모자를 빨거나 닦거나 보관 전에 손질하는 경우에는 모자와 테이프 각각의 지정을 대조합니다. 모자만 세탁할 수 있다는 표시여도 붙인 테이프를 포함해 같은 손질을 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떼어 내라는 지정이 있는 경우에도 자기 방식으로 떼기 전에 방법을 확인합니다.
뗀 뒤에 끈적임이나 자국이 남아도 손톱으로 긁거나, 용제를 쓰거나, 열로 녹이는 등을 자기 판단으로 하지 않도록 합니다. 소재를 상하게 하지 않고 처치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 모자 손질이나 수선 상담으로 전환합니다. 오래된 테이프 위에 새것을 덧대어 가리지 않습니다.
사이즈 조절 테이프는 가지고 있는 모자와의 대응을 알고 나서야 쓸 수 있는 보조 수단입니다. 모자의 종류와 기본도 참고해서 모양을 즐기는 것과 착용감을 양립시켜 봅시다. 대응 확인, 붙이는 면, 두께, 밴드가 돌아오는 방식의 순서로 하나씩 진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