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모를 썼더니 머리 위에서 납작해 보입니다. 볼륨을 내려고 잡아당기면 이번에는 이마에 닿는 가장자리까지 올라가 버립니다. 그럴 때는 머리에 닿는 '착용 부분'과 그 위로 퍼지는 '본체'를 나누어 정리해 보세요. 먼저 가장자리의 위치를 정하고 위쪽의 천이나 펠트를 조금 움직이면, 어디를 바꿨는지 비교하기 쉬워집니다.
여기서는 부드러운 일반적인 베레모의 모양을 거울 앞에서 정리하는 순서를 소개합니다. 단단하게 성형된 것, 장식이 달린 것, 특수한 구조의 모자는 가지고 계신 제품의 설명을 우선해 주세요. 깊게 쓰거나 비스듬히 기울이는 것을 정답으로 삼지 말고, 조이는 느낌이 없고 눈가와 주변이 보이는 위치에서 시작합니다.
1. 착용 부분과 그 위로 퍼지는 본체를 나누어 보기

먼저 모자를 벗고 머리가 들어가는 구멍 둘레를 봅니다. 이곳이 착용 부분입니다. 그 바깥쪽으로 둥글게 퍼지는 부분이 본체입니다. 안쪽에 밴드가 붙은 것, 가장자리가 같은 소재로 접혀 있는 것 등 구조가 다르므로, 바깥 둘레의 둥근 끝 전체를 '머리에 닿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합니다.
납작함이 신경 쓰일 때는 모자 자체의 모양과 썼을 때의 모양을 나누어 봅니다. 책상 위에 놓았을 때도 얇은 디자인인지, 머리에 올렸을 때 위쪽의 남는 부분이 넓게 처지는지 살펴보세요. 원래 작은 모자로 사진에서 본 큰 베레모와 같은 볼륨을 만들려고 하면 가장자리까지 움직이기 쉽습니다.
안쪽에 방향 안내나 장식 지정이 있으면 확인합니다. 봉제선이나 태그가 있는 위치만으로 모든 베레모에 공통되는 앞뒤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좌우로 기울일 수 있는 형태인지, 쓰는 방향이 정해진 형태인지를 가지고 계신 제품의 구조에 맞추어 보세요.

소재와 구조에 따라 둥근 정도가 드러나는 방식도 다릅니다. 부드러운 펠트는 면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이어 붙인 것은 이음매가 형태의 기준이 됩니다. 니트 소재 모자를 세게 늘리거나 성형된 부분을 접어 누르지 말고, 손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범위를 확인하세요.
구입 전이라면 머리둘레 사이즈와 윗부분의 퍼짐을 따로 봅니다. 평평하게 놓았을 때의 지름이 큰 것과 내 머리에 여유가 있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착용해 볼 수 있다면 모양에 대한 취향과 조이는 느낌의 유무를 각각 확인하면 고르기 쉽습니다.
가장자리 안쪽에 접힘이나 꼬임이 있을 때는 머리에 올리기 전에 자연스러운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지 봅니다. 밴드를 뒤집어 쓰라는 지정이 없는 제품에 임의로 접는 부분을 더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가 머리에 닿는 구조인지 알기 어렵다면 벗은 상태에서 안쪽에서 확인해 보세요.
2. 착용 부분의 위치를 정하고 정면의 높이를 맞추기

머리를 평소와 비슷한 상태로 정리하고, 거울 앞에서 양손을 착용 부분에 댑니다. 손끝으로 한 부분만 잡아당기지 말고 구멍 둘레를 받쳐서, 이마 쪽에서부터 뒤통수가 자리 잡도록 씁니다. 갑자기 깊이 눌러 쓰지 말고 머리가 무리 없이 들어가는 위치를 찾아보세요.
처음에는 좌우로 크게 기울이지 말고 정면에서 가장자리의 높이를 봅니다. 한쪽만 가장자리가 올라가 있다면 위쪽의 볼륨을 고치기 전에 다시 잡아 쓰세요. 앞머리나 귀 위의 머리카락을 가장자리가 당기고 있지 않은지도 확인합니다. 눈가가 가려질 만큼 내리거나, 아픈 위치를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마에서 몇 센티미터라는 수치를 모든 사람의 정답으로 삼지 않습니다. 얼굴형뿐 아니라 모자의 깊이, 앞머리, 안경 착용 여부에 따라 보이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앞을 보았을 때 눈가가 가려지지 않고 가장자리가 지나치게 닿지 않는지를 먼저 확인한 다음, 그 범위 안에서 좋아하는 높이를 고릅니다.
위치를 바꾸고 싶을 때는 본체를 쓴 채로 세게 돌리지 말고, 한 번 양손으로 받쳐 들어 올린 뒤 다시 놓습니다. 머리카락이 당겨지면 움직임을 멈추고, 엉킨 머리카락을 억지로 빼내려 하지 마세요. 여러 번 고쳐 쓰는 사이 앞머리가 달라졌다면 머리를 정돈한 뒤 다시 비교해 보세요.
이 단계에서는 윗부분이 조금 납작해도 괜찮습니다. 가장자리의 높이와 착용감이 정해진 지점을 모양 조정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안쪽에 사이즈 조절 기능이 있는 경우에도 방식과 사용법을 확인하고, 위쪽의 천을 잡아당기는 동작과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착용 부분이 머리를 한 바퀴 똑같이 감싸고 있는지는 거울에 보이는 앞쪽뿐 아니라 귀 위와 뒤통수도 손으로 살며시 확인합니다. 뒤쪽만 가장자리가 접혀 있다면 앞쪽 높이를 내리기보다 한 번 벗어서 접힘을 펴는 쪽이 원래 모양에서부터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다.
3. 가장자리를 받친 채 본체의 볼륨을 조금 움직이기

한 손으로 가장자리의 위치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위에 남는 본체를 가볍게 들어 올립니다. 손톱 끝으로 집지 말고 손가락 안쪽 부분을 대어, 펠트나 천이 상하지 않도록 다룹니다. 머리와 모자 사이에 무언가를 채워 볼륨을 만드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선 본체를 조금 뒤로 흘리고 정면에서의 모습을 확인합니다. 손을 뗀 뒤에 이마의 가장자리까지 함께 뒤로 옮겨가지 않았는지 보세요. 다음으로 옆으로 모은 모양을 시도하고 싶다면 일단 기준 상태로 되돌린 뒤, 같은 깊이를 유지한 채 윗부분만 한쪽으로 움직여 비교합니다.
납작해 보이는 쪽을 세게 잡아당기기보다 윗부분이 어디에 모여 있는지를 봅니다. 둥근 부분이 앞으로 너무 튀어나와 있다면 조금 뒤로, 한쪽에 남는 부분이 너무 모여 있다면 가운데 쪽으로 되돌리는 식으로 작게 움직입니다. 완벽한 좌우 대칭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거울 속에서 얼굴까지 달라 보인다면 모자 이외의 조건이 바뀌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턱의 각도, 서 있는 위치, 앞머리를 동시에 바꾸면 무엇이 취향에 가까워졌는지 알기 어려워집니다. 같은 자세에서 '뒤로 흘린 모양'과 '옆으로 모은 모양'을 비교해 보세요.
움직여도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돌아가거나, 가장자리가 올라가거나, 표면에 무리한 접힘이 생길 때는 그 모양으로 고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모자의 크기와 구조에 따라 만들 수 있는 모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열이나 물로 모양을 바꾸기 전에 취급 표시나 구입처에 확인하고, 평소의 조정은 손으로 무리 없이 움직이는 범위에서 그칩니다.
비교용 사진을 남긴다면 같은 장소에서 같은 거리로 찍습니다. 한쪽만 가까이에서 보거나 카메라를 올려다보는 각도로 바꾸지 말고, 모자의 윤곽과 이마의 가장자리가 모두 찍히는 구도로 합니다. 사진은 자신의 모양을 되돌아보기 위한 메모로 활용하세요.
4. 앞머리와 귀 주변을 정리하고 옆과 뒤도 확인하기

모자의 모양이 정해지면 가장자리에서 나오는 머리카락을 정돈합니다. 앞머리를 내리거나, 이마를 드러내거나, 한쪽만 귀에 거는 등 보여 주는 방식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전부 바꾸지 말고 평소의 헤어스타일로 모자를 정돈한 뒤 머리를 한 곳만 움직이면 비교하기 쉽습니다.
앞머리 위에 가장자리가 올라가 뿌리가 눌려 있을 때는 머리끝만 빼내어 고치려 하지 마세요. 모자를 받쳐 조금 들어 올리고, 앞머리를 정돈한 뒤 다시 놓습니다. 머리끝을 아래로 세게 당기면 가장자리의 위치와 머리 모양이 함께 바뀌어 버립니다.

귀에 머리카락을 거는 경우에는 모자의 가장자리, 머리카락, 안경 다리 등이 같은 곳에 겹치지 않는지를 봅니다. 귀 뒤쪽이 답답하다면 윗부분을 크게 기울여 가리기 전에 겹치는 부분과 위치를 다시 살펴보세요. 닿아서 아픈 것을 보기 좋게 하려고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정면뿐 아니라 얼굴을 옆으로 돌린 모습도 거울로 확인합니다. 뒤쪽 모양은 손거울이나 사진으로 봐도 좋지만, 한 손으로 모자를 누른 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도록 합니다. 양손을 뗐을 때의 가장자리와 본체가 자리 잡는 위치를 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머리를 묶는 날에는 묶은 부분이 본체를 밀어 올리고 있지 않은지도 확인합니다. 모자를 위해 머리를 꽉 다시 묶는 것이 아니라, 묶는 위치와 모자와 겹치는 정도를 비교해 봅니다. 머리끝을 정리하는 방법은 번 헤어의 머리끝을 정리하는 순서도 참고하여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나누어 생각해 보세요.
큰 장식이나 귀걸이를 한 날은 모자를 쓰고 벗을 때 걸리지 않는지도 봅니다. 귀 주변을 손으로 세게 누르지 말고, 걸리는 것이 있으면 먼저 빼는 등 준비하는 순서를 바꾸는 방법도 고를 수 있습니다. 머리와 소품의 배치를 정돈한 뒤에 모자의 모양으로 돌아갑니다.
5. 옷을 맞춘 전체 모습을 보고 벗을 때까지 모양 지키기

마무리로 외출 때 입을 상의나 겉옷을 맞춰 입고 거울에서 조금 떨어집니다. 얼굴 가까이에서만 보면 볼륨이 크게 느껴져도 어깨와 옷깃까지 함께 보면 인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모자만 이상적인 사진에 가깝게 만들기보다 그날의 옷과 함께 마음에 드는 모양을 찾아보세요.
조금 더 바꾸고 싶다면 가장자리의 깊이, 본체를 기울이는 방향, 머리카락을 보여 주는 방식 중 어느 것을 조정할지 정합니다. 예를 들어 깊이는 그대로 두고 본체만 뒤로 움직여 보는 식으로 비교합니다. 전부를 한꺼번에 바꾸지 말고 하나의 조작으로 보이는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세요.
잠깐 걷거나 얼굴을 좌우로 돌린 뒤에는 실내에서 멈춰 서서 가장자리의 위치를 봅니다. 금방 떨어질 것 같은 모자를 더 얕게 써서 모양만 정돈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이즈나 구조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 사용을 다시 생각해 보고, 바람이 센 날 야외에서 모양 조정을 계속하지 않도록 합니다.
벗을 때는 위쪽의 돌기나 장식만 잡아당기지 말고 양손으로 본체와 착용 부분 둘레를 받칩니다. 머리카락이 걸리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무리 없이 들어 올리세요. 놓아두는 장소도 무거운 짐 아래나 볼륨을 눌러 버리는 좁은 틈은 피하고, 제품에 맞는 보관 방법을 선택합니다.
손질은 소재와 표시에 따릅니다. 땀이나 얼룩이 신경 쓰여도 펠트니까 빨 수 있다거나 니트 소재니까 늘렸다가 되돌릴 수 있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음에 쓸 때는 가장자리의 위치부터 시작하여, 마음에 드는 기울임을 시도해 보면 충분합니다.모자의 종류와 기본도 보면서, 가지고 계신 모자 하나로 무리 없는 모양을 즐겨 보세요.
마음에 드는 모양을 찾았다면 '가장자리는 이 높이, 본체는 조금 뒤로'처럼 짧게 기억해 둡니다. 다음 날은 헤어스타일이나 옷이 다르므로 똑같은 모습을 완전히 재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착용감을 먼저 확인하고, 그날의 거울 앞에서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모양을 찾는 것을 기본으로 삼으세요.